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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현대아산·관광공사 사장과 면담...'금강산 해법' 머리 맞댄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1 08:48

수정 2019.10.31 08:48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시설을 철거하라는 통지문을 보낸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난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문제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그동안 실무차원에서 협의는 있었지만 장관과 CEO가 직접 머리를 맞대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시스】통일부가 29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현황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은 2005년 4월 개관한 구룡빌리지. 2019.10.29. (사진=통일부 제공)
【서울=뉴시스】통일부가 29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현황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은 2005년 4월 개관한 구룡빌리지. 2019.10.29. (사진=통일부 제공)
김 장관은 전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통보와 관련 "북한이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대아산을 비롯한 사업자들과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문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현지지도에서 "남루한 남측 관광시설을 싹 들어내고 새로 지으라"고 지시하면서 불거졌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지난 25일 북측이 금강산의 남측 관광시설을 철거하라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교환방식으로 합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냈고, 통일부는 지난 28일 실무회담을 열어 금강산관광 문제를 논의하자고 답신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측의 통지문을 받은 다음날 북측이 다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교환방식으로 합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내며 대면접촉을 거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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