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단체 "구조해놓고 헬기 안태웠다니…충격적"

뉴시스

입력 2019.10.31 16:50

수정 2019.10.31 16:50

"유족들 '국가가 내 아이 죽였다'며 오열해"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 과거 치부 안돼" 31일 특조위,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발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문호승 세월호참사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문호승 세월호참사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하고 있다. 2019.10.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3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조사내용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세월호 단체가 참사 전면 재수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4·16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구조과정, 이후 (관련) 조사·수사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재수사가 필요한 이유를 이번 중간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며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족들은 "국가가 내 아이를 죽였다"며 오열했다. 진실규명 및 책임자 처벌이 과거의 일로 치부돼서는 안 될 이유"라고 밝혔다.

4·16연대는 "이미 많은 증거들이 사라지고 책임을 추구하기 위한 공소시효도 줄어들고 있다"며 "특조위는 더 분발해 조사를 이어가야 하고, 정부와 검찰은 조속히 특별조사 및 수사팀을 구성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익수자를 발견한 구조당국은 응급의료진의 지시에도 해경단정 등을 갈아타며 4시간 이상 소요하는 등 특조위의 발표내용은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이 세 번째 참사 희생자이자 단원고 학생인 A군의 사망원인에 대한 공식문헌도 없어, 익사인지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적법하고 적절한 사망판정과 사인규명은 이뤄졌는지도 조사돼야 한다"며 "나아가 당시 팽목항 주변에 있던 선박과 헬기가 왜 구조·수색과정 및 응급이송에 전적으로 투입되지 않았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적정성 관련 조사내용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이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 A군을 발견하고도 해상에서 약 5시간을 허비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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