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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흔들기 가속, 洪 "카리스마 없어져"-장제원 "인재영입 실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3 16:52

수정 2019.11.03 16:5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마산 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마산 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재영입 논란으로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인적쇄신부터 할 것을 촉구하면서 황 대표의 처신을 비판한데 이어 황 대표를 '정치초년생'으로 평가하면서 옛 친박을 겨냥, "친박이 친황으로 말을 갈아탔다"고 지적하는 등 황 대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원내에서도 인재영입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면서 황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던 분위기가 다시 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논란에 황 대표는 "이길 때만 박수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인가"라고 정면 반박에 나섰으나 당장 이번주 2차 인재영입에서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3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 대표와 황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옛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정치 초년생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으냐"고 일갈했다.

옛 친박계에 대해선 "친박이 친황으로 말을 갈아 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비박은 뭉칠 곳이 없어 눈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며 "이런 레밍정치, 계파정치를 타파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표 달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 체제를 언급한 듯,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그럭저럭 당을 꾸려 왔으나 그 카리스마 조차도 없어진 마당"이라며 계파정치가 계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향해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불라"며 "최근 헛발질이 계속 돼 답답한 마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가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색소폰을 연주하며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인재영입 과정에서의 논란을 계기로 황 대표를 직접 비판하는 것은 물론, 황 대표 측근인 친박계에 대해선 거센 비난으로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옹호했던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도 이번 인재영입 논란에 "차기 총선을 위한 큰 이벤트에서, 이 소중한 기회가 시작부터 삐걱한 것은 무척 뼈아픈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앞서 통합이 우선"이라며 "너무 일찍 인재를 선보이는 것은 공정한 공천관리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판이 잇따르자 황 대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황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신에 대한 리더십 비판을 의식한 듯 "잘해도 박수 치고 못해도 격려해달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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