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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하늘 좌석의 새로운 지평 연다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2:07

수정 2019.11.04 12:07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세계 최대35인치 이코노미석으로 여행길 혁신

이코노미 좌석은122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넓어
[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의 취항이 한 해 앞으로 다가오며 혁신적인 좌석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가 제공하는 편안한 서비스와 높은 운영효율을 추구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만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HSC)다.

좌석 구성이 가장 눈길을 끈다.에어프레미아가 운항하는 항공기는 보잉787-9로 일등석(퍼스트클래스)과 비즈니스석이 없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와 이코노미 좌석만 운영한다.프리미엄 이코노미는56석,이코노미는253석 등 총309석이다.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조합의 투-클래스(Two-class)좌석 구성은 흔하지 않다.
고객이 합리적 가격으로 쾌적하게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에어프레미아가 내린 혁신적 결단이다.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선보이는 한편 이코노미 좌석을 세계 최대 수준으로 설계했다.중장거리 위주로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가 고객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겠다는 경영방침에 따른 조치다.

에어프레미아,하늘 좌석의 새로운 지평 연다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35인치다.이는 전 세계122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장 넓다.대부분FSC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32인치며 일부 항공사는34인치로 나타났다. LCC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 대부분29인치다.

Skytrax가 현재 운항 중인122개 해외항공사를 조사한 결과, 35인치 이코노미석을 제공하는 항공사는 없다.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122개 중32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고 대부분38인치 수준이다.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 없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클래스로만 좌석을 구성한 국제선 운항 항공사는 일부 기단을2-클래스로 설계한 노르웨이지안이 유일하다.하지만 이코노미석이35인치,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42인치로 모든 좌석이 넓게 설계된 항공사는 에어프레미아가 유일하다.

35인치 거리의 좌석은 일부 항공사에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혹은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으로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넓은 좌석이다. 3인치는 성인 주먹의 지름에 해당하는 길이다.일반적인 항공사에 비해 주먹 한 개 정도, LCC대비 주먹 두 개 반 수준의 추가적인 공간을 이코노미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는 셈이다.에어프레미아 좌석 제작은 경주용 자동차 좌석 제작사이자 항공기 좌석 제작업체 중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독일계 회사 르카로(RECARO)가 맡았다.

에어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좌석 간 거리는42인치로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되는 다른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좌석 중 가장 넓은 카테고리에 속한다.우등 고속버스의 좌석처럼 비스듬히 누울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가격이 높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못하고 좌석이 비좁아 이코노미석을 선택하기 꺼리던 여행객을 위해 양쪽의 장점만을 합쳐 출시된 새로운 개념의 좌석이다.이코노미석보다 좌석 간 거리만 늘린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분류되지 않는다.이코노미와는 다른 서비스가 제공돼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부를 수 있다.

이전에는 더 편한 좌석을 선택하려면 비즈니스 좌석 밖에 없어 이코노미 대비3~4배(장거리 기준)의 비싼 운임을 지불해야 했다.하지만 에어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기존FSC의 이코노미석 가격 대비1.6~2배 수준에 불과하다.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일정 수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편안함에 가치를 두는 고객들에게 우선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는2020년9월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등 필요한 제반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지난3월에는 보잉787-9신조기3대에 대한 리스 본계약을 완료했으며 지난주 보잉과5대의 기재를 추가로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취항 예정지는 베트남,홍콩 등이며2021년부터는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LA)와 산호세에 취항할 계획이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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