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어디로②]

대기업 참여 물건너가나…본입찰 변수 가능성

악재 겹치며 유찰 가능성도 상존, 재매각 등 변수 상존 유찰 시 예비입찰 불참한 대기업의 참전 가능성 눈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3일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04.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순탄한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애경그룹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HDC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KCGI 컨소시엄)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며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자금력을 갖춘 HDC 컨소시엄의 '독주'로 예상됐지만 애경그룹이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으며, 흥행 열기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수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악재가 계속 되며 매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과거 기내식 공급 문제와 관련, 박삼구 전 회장 등의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해당 분쟁에 따른 과징금과 더불어 전 공급업체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의 소송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거리 노선인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이 내년 3월부터 45일 간 운항 중단되는 점도 악재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천~샌프란시스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와 관련한 행정처분 결과다. 해당 노선은 주 7회 운항 중이며, 매월 1만90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어 운항 중단에 따른 편의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전반적인 항공시장 업황의 악화, 7월부터 이어진 일본 노선 수요 감소 등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적격 예비인수후보들이 인수전에 대한 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잠재적 우발채무도 존재해 유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본입찰이 유찰될 경우 대기업 참전 및 분리 매각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 2위 항공사란 특수성 때문에 예비 입찰 이후에도 새 인수 후보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은 듯하다"며 "이 때문에 정유업처럼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계속 거론됐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예비 입찰 전까지 SK, GS, 한화 등 대기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SK는 정유업 계열사와 항공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GS그룹도 주력이 정유업이고, 한화그룹도 방산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일제히 '불참' 의사를 밝히고, 적격 인수후보들은 굳건한 '완수 의지'를 보여 현재로서는 유찰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려있다.

한편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는 2조원 안팎 수준으로 전망된다. 4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구주 인수대금에 8000억원 이상의 신주 발행액,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1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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