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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나경원, 전략적 미스·실책 범해…새로운 바람 넣어야"

뉴스1

입력 2019.11.05 18:48

수정 2019.11.05 18:48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원내지도부의 대여 전략·전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4월 벌어진 '패스트트랙 사태'의 원인은 원내지도부의 "전략적 미스" 때문이고, '조국 사태'를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지 못한 것은 "실책을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1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과정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이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에 동의해주고, 위원장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하면서 선거법 개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갔다"며 "전략적 미스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조국 사태' 이후 나 원내대표가 '조국 청문회TF'에 관여한 전·현직 의원 14명에게 표창장과 상품권을 준 것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로 한국당이 반사적 이익을 얻어 지지율을 높여가는 마당에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벌였다"며 "실책을 범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코너에 몰려서 선거법까지 여당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면 내년 선거는 뻔한 것 아닌가. 사생결단 내리고 적극 저지 투쟁을 해도 모자라다 생각한다"며 "우리 의원들도 패스트트랙 수사 때문에 위축돼 있는데, 표창장을 주고 가산점을 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투쟁이면 투쟁, 협상이면 협상해서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과거'도 거론했다.

유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바른정당 창당 때) 탈당까지 생각했는데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1년 전 원내대표 경선 때 경선 출마를 포기한 것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나 원내대표에게) 양보한 것이 됐다. 이제는 나 원내대표가 저를 도와줄 때라 생각한다"며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해도 되지만, 중요한 일이 산적해 있고 당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원칙(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에 따라 새로 선출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따라서 (원내대표 임기가) 1년으로 정해져 있으면 (임기는) 1년으로 하는 것이 맞고, 임기가 끝나면 다음 원내대표를 뽑는 것이 맞는다"며 "투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선을 다해 (당이) 바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경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을 안심시켜줄 수 있는 분"이라며 "제 지역구가 부산이니 서울 등 수도권, 충청 등에서 구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의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박찬주 전 대장의 경우 우리 당이 1차로 인재영입을 하기에는 조금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좀 뒤에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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