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른미래, 김관영·주승용 최고위 재등장…당권파 전열 정비

뉴시스

입력 2019.11.06 12:17

수정 2019.11.06 12:17

당 대변인에 강신업 변호사, 청년대변인 김소연 선임 '탈당 문병호' 대신해 당권파 김관영 지명직 최고 임명 김관영 "원내대표 사임 6개월만에…당 혼란 매듭져야" 주승용 "오랜만에 참석…한국당에 흡수되는 것 막아야" 손학규 "총선기획단 꾸릴 것…인재영입은 공개적으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공석 상태인 지명직 최고위원과 대변인을 새로 선임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도 회의에 참석하면서 당권파에 힘을 보탰다.

바른미래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변인에 강신업 변호사, 청년대변인에 김소연 전 혁신위원을 임명했다. 지난 4일에는 문병호 전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선임했다.


김관영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지난 5월 원내대표에서 사임하고 6개월만에 이 자리에 섰다"며 "당시 우리 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의 혼란을 극복하고 하나된 당으로 거듭되기 위한 결의를 다졌지만, 그동안 하나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최고위원으로서 당무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고사한 이유는 원내대표를 사임하며 다졌던 우리 당 결의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화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며 "제가 2선에 물러나있는 것이 화합에 도움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사그라든다"라며 "내년 총선까지 5개월이 남았다. 당 혼란을 매듭짓고 당 조직을 바꿔야 한다. 힘있는 제3당을 만들어야 한다. 당 재건을 위한 절박함과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겠다. 최고위 기능을 회복하고 당 면모를 일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문병호 전 의원과 함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됐던 주승용 의원도 오랜만에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 최고위원은 "오랜만에 최고위에 참석한 것 같다. 이제보니 분위기도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며 "오늘 새로운 출발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당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최고위에 불참했던 것은 당이나 대표에게 서운함이 있어서가 아니다. 당이 위기일수록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라며 "제가 국회 부의장이라 손 대표에게 최고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 다른 분이 저보다 낫겠다고 고사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당을 포기하면 한국당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맡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이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폐 정당인 한국당에 우리 당이 흡수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당의 기둥뿌리를 받치겠다는 심정으로 자리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분열이 계속되자 이에 실망한 이종철 당 대변인과 청년 부대변인이 줄줄이 사퇴했다. 게다가 손 대표가 지명했던 문병호 최고위원도 탈당하면서, 최고위 회의에는 손 대표를 제외하고는 최고위원으로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도만 참석하는 정도였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탈당 및 신당창당 움직임을 가속화하자, 손 대표도 대변인 선임 및 최고위 충원 등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신업 변호사의 입당식을 하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신업 변호사의 입당식을 하고 있다. 2019.11.06. kmx1105@newsis.com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국민의 정당이다. 정치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구조개혁 정당이다"라며 "젊은 인재, 여성 인재, 사회적 약자 등을 영입해 우리 당의 기초를 보강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총선기획단에 대해 "되도록 빨리 하겠다.
기획단 구성을 누구로 할 것인지 빨리 정하겠다"라며 "최고위도 정상화됐고 당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동안 최고위에서 의결 못했던 것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재영입과 관련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교류하는지 묻자 "지금까지 교섭은 없었다.
총선기획단을 포함해 모든 당직을 공개해서 국민들에게 신청하도록 공개적으로 영입할 생각이다"라며 "인재영입위원장이 아직 구성 안됐지만 비공개로 하기보다 공개적으로 영입하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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