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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올 성장률 2% 내외 둔화"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6 19:46

수정 2019.11.07 07:22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및 전망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S&P는 지난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S&P는 3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망도 역시 현재와 같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요인에 대해 S&P는 견조한 성장세가 경제적 번영, 높은 재정·통화 유연성,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에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경제에서는 한국 경제 성장세가 여타 고소득국가보다 견조하다는 봤다.

S&P는 "한국경제는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돼있다"며 "한국의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는 올해 3만1800달러에서 오는 2022년 3만5000달러로 상승 전망된다.
1인당 실질 GDP 성장률 추세치 전망(trend rate)은 2.2%로 유사 고소득국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역내 교역 여건 부진으로 수출증가율은 올 들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S&P는 "단기적으로 GDP 성장률은 2% 내외 둔화 전망한다"며 "장기적으로 대외경쟁력·견조한 성장세 유지를 위해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건전한 대외지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의 깊이 △환율 유연성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이 한국 경제의 강력한 대외 부문 완충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과 통화 정책에 대해서도 좋은 점수를 줬지만 재정 측면에서는 비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부지원 가능성, 통화 측면에서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제약요인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S&P는 지정학적 위험이 앞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하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한국의 경제·재정·대외 부문에 부정적 영향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S&P 결정으로 3대 국제신평사 모두 올해 한국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현 수준 유지했다.
올해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유지했으며 피치(Fitch)도 AA-(안정적)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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