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아시아나항공 오늘 본입찰…'조 단위' 베팅할 새 주인은(종합)

7일 본입찰 진행…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 선정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김혜경 고은결 기자 = 제2의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7일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 서류를 마감한다.

앞서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된 곳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그리고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다.이 중 애경과 HDC 컨소시엄 2곳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시장에서는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서고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하는 HDC 컨소시엄의 '독주'를 예상했다.HDC 컨소시엄은 복합쇼핑몰인 및 면세점, 호텔·리조트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애경그룹이 지난달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자금력 여력이 늘 것으로 관측되자 판세가 변했다. KCGI 컨소시엄의 전략적 투자자(SI)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 컨소시엄 간 양상 체제로 예상됐다.

여기에 애경그룹 컨소시엄이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 기관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를 위한 실탄을 더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경그룹은 당초 '인수전 완주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인수전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 수요 급감, 업황 악화 등 악재로 부진한 가운데 대형항공사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항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애경그룹은 "보유 현금과 인수 금융, FI 투자의 형태로 조달할 것이며, 이는 충분히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다. 2019.08.31. dahora83@newsis.com

이번 인수전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여겨진 KCGI 컨소시엄이 어떤 SI와 입찰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SI의 정체에 따라 KCGI 컨소시엄이 큰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수전 본입찰을 앞두고 KCGI가 유력 대기업과 논의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1, 2위의 대형항공사를 모두 확보한다면, 업계 내 과당 경쟁을 완화하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 밖에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 본입찰에 뛰어들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은 본입찰을 진행한 이후, 참가자들이 써낸 인수 가격과 운영 역량 등을 검토해 이달 안에 우선인수협상대상자 한 곳을 선정한다.이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가능하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연내 매각에 실패하면 주도권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가, 금호산업에 크게 불리해진다.

앞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수혈하며 '처분 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는 1조50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4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구주 인수대금에 8000억원 이상의 신주 발행액,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고 자회사를 통매각하면 1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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