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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 이달 중순 실시.. '비질런트 에이스 대체'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7 13:25

수정 2019.11.07 13:25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이 역대 최대로 진행된 2017년 12월 당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이동하는 F-16 전투기들. 2017.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이 역대 최대로 진행된 2017년 12월 당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이동하는 F-16 전투기들. 2017.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한·미 군 당국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한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7일 "한·미가 규모가 조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께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대규모로 시행됐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조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은 각각 단독훈련을 하다가, 대대급 이하 연합전력들이 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하지만,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C4I(지휘통제체계)를 이용해 훈련상황을 공유하는 등 상호운용 능력을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한·미는 기존 12월 시행했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축소된 연합공중훈련을 한 달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연합공중훈련 실시와 관련,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한·미는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별 세부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조정·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도 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의 반발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트번 대변인은 이번에 진행될 훈련의 명칭과 규모에 관해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늘 여러가지 훈련을 진행해 왔다"고만 설명했다.

그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대비태세를 확보하고 미국과 한국 간 전술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한·미는 매년 12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북·미 비핵화 분위기를 고려해 실시하지 않았다.

같은 날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 역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되는 이유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이 훈련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골드파인 총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답하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지속 여부는 항상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와 소통하는 미국 행정부가 최종적으로 내리는 '민간 결정(civilian decision)'에 달려있다면서, "우리의 현 상황은 (한·미 연합공중) 훈련이 계속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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