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본입찰 '깜짝 등판' 없었다…애경 對 HDC현산 '양강구도'(종합)

금호 "아시아나 본입찰, 총 3개 컨소시엄 응찰" SK, GS 등 대기업의 '본입찰 등판' 이변은 없어 사실상 애경-HDC 컨소시엄 간 2파전 양상일듯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 항공 매각과 관련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들이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통매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9.04.1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이 7일 마감된 가운데,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의 깜짝 등장은 없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대형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간 양강구도가 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최종 입찰에서 총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매각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다.

본입찰 직전까지 시장에서는 SK, GS, 한화 등 '깜짝 후보'가 등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기존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 세 곳만 응찰에 참여한 셈이다. 이에 따라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사실상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 컨소시엄 간 '2강' 체제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HDC 컨소시엄은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서고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만큼 자금력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복합쇼핑몰인 및 면세점, 호텔·리조트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달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자금력 여력을 늘렸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 기관으로 선정하며 인수를 위한 실탄을 더 끌어왔다. 애경그룹은 당초 '인수전 완주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인수전에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 수요 급감, 업황 악화 등 악재로 부진한 가운데 대형항공사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항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애경그룹은 "보유 현금과 인수 금융, FI 투자의 형태로 조달할 것이며, 이는 충분히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애경은 또한 항공업 운영 경험이 없는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는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한편 금호산업은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될 수 있으며, 금호산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연내 매각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만약 연내 매각에 실패하면 주도권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가, 금호산업에 크게 불리해진다. 앞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수혈하며 '처분 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는 1조50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4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구주 인수대금에 8000억원 이상의 신주 발행액,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고 자회사를 통매각하면 1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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