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어부산·에어서울 새주인 '3파전'…연내 매각 성사될까

아시아나 본입찰 마감…이변없이 3개 컨소시엄 응찰 사실상 2파전 구도 관측…써낸 가격이 결과 좌우할듯 금호, '연내 매각' 목표…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전날 그룹 경영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2019.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는 본입찰이 마감되며 '3파전' 구도가 굳혀진 가운데 금호산업이 목표로 하는 연내 매각도 가능할지 주목된다. 만약 올해 안에 매각이 성사되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적 항공사 세 곳의 주인이 한꺼번에 바뀌게 된다.

금호산업은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최종 입찰에서 총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매각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다.

사모펀드 KCGI의 경우, 대기업과 논의를 이어왔지만 강력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HDC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컨소시엄 간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C 컨소시엄은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고, 현대산업개발의 현금성 자산 규모도 1조원을 넘어 가장 탄탄한 자금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인수 성공 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지난달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 잡아 자금력 여력을 늘렸고,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 기관으로 선정하며 실탄을 더 끌어왔다. 그룹은 특히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운영 경험을 살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국내 최대 항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3일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04.23. scchoo@newsis.com

사실상 2파전 구도로 관측되는 가운데 새 주인은 써낸 인수 가격에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는 1조5000억~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호산업은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줄곧 강조한 '연내 매각' 목표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만약 매각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주도권이 채권단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앞서 금호산업은 채권단과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수혈하며 '처분 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특별약정 체결로 인해 매각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다.

금호산업이 바라는대로 순조로운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 통매각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주인이 모두 바뀌며 국내 항공업계서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만약 애경그룹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까지 총 네 곳의 항공사가 '한지붕 가족'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매각이 완료되면 30여년 만에 금호그룹을 떠나게 된다. 지난 1988년 출범한 아시아나항공은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하며 금호그룹의 성장을 끌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체의 연간 매출 중 약 60%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였지만, 유동성 위기에 결국 매각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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