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5당 대표 10일 만찬…배석자 없이 완전 비공개(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청와대 제공) 2019.7.18/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이형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여야 5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10일 오후 6시 모친상 참석에 대한 인사로 여야 5당 대표에게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지난 7월 18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만남 후 4개월여 만이자, 취임 후 다섯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당 대표들의 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하려 했지만, 모친상으로 불참한 바 있다.

오는 10일 만찬 자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5당 대표들이 모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은 완전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되며, 추후 상황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만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대변인도 배석하지 않고 청와대 기자단의 풀취재(POOL·공동취재) 및 사후 브리핑도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여러 대화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협상회의에서 다루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치개혁·검찰개혁(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문제를 비롯해 입시제도 문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논란이 됐던 강기정 수석의 태도 문제 등도 거론될 수 있다.

아울러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 문제 및 남북관계, 한미 방위비분담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문제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 예정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직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면서도 "경제·안보가 어려우니 그런 얘기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복원 문제가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해당 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함께 모여 주요 현안에 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됐으며 2018년 8월 16일 분기별 1회 개최가 합의됐으나 같은 해 11월 5일 1차 회의가 열린 후 지금까지 더 이상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하고 여야 정당대표들과 회동도 활성화해 협치를 복원하고 20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