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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대통합' 선언 첫주말 대구·세종 당심잡기 강행군

뉴스1

입력 2019.11.09 07:05

수정 2019.11.09 07:0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3/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3/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 선언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저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관찰시키기 위한 당심 잡기를 이어간다.

한국당 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초재선 의원들은 황 대표에게 힘을 실었지만, 중진급 이상 친박(친박근혜) 의원들도 유승민계 의원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어서 황 대표도 당심 잡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앞서 계획한 대로 (황 대표가) 대구와 대전(세종)에서 열리는 공수처법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해 대표연설을 할 계획"이라며 "당 대표가 지역 당원들을 직접 찾아 문재인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경남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권역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오디토리움에서 대구시당과 ‘좌파독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결의대회’를 연다.

황 대표가 대표연설에 나서고 정태옥·김재원 의원 등이 ‘친문독재악법 파헤치기-공수처법·선거법’을 주제로 당원교육을 진행한다.

황 대표는 대구 행사를 마친 후 곧바로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으로 이동해 오후 4시30분부터 열리는 대전·세종·충남 시도당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 자리엔 당직자 및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진석·양홍규 의원이 당원교육 ‘친문독재악법 파헤치기-공수처법·선거법’을 각각 맡아 진행한 후 황 대표도 특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경남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권역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시·도당 순회 당원교육을 겸하면서 해당 시·도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지방의원, 시·도당 주요 당직자, 지역 당원 등이 참석한다.

한국당은 전국을 순회한 후 이달 말쯤 수도권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움직임을 내비칠 경우 곧바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집회 등을 열어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다는 각오다.

한국당은 여야 3당 교섭단체의 '3+3' 회동 등 원내협상을 이어가면서 '공수처 저지' 목표를 관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이 공수처법 등을 밀어붙여 한국당 입장에선 원내협의를 한다 해도 결국엔 강도 높은 장외투쟁을 다시 펼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황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당내 공천 문제, 유승민 의원(변혁) 측과 수 싸움, 우리공화당과의 관계 등 걸림돌이 첩첩산중이어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당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도, 우리공화당마저도 정리가 채 안 된 상황에서 황 대표가 너무 급하게 던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 등으로 불거진 ‘지도부 리더십’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0일엔 다른 여야 4당 당 대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 검찰 개혁법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여야 대표 초청은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19일, 같은 해 9월 27일, 2018년 3월 7일에 여야 대표들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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