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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수사' 세월호 추모 발길…"진실 밝혀져야"

뉴스1

입력 2019.11.10 07:05

수정 2019.11.10 07:05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으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으로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을 찾은 추모객들이 세월호를 향해 묵념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을 찾은 추모객들이 세월호를 향해 묵념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에서 추모객들이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에서 추모객들이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뉴스1) 황희규 기자 = "걱정은 되지만 검찰의 세월호 수사로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랍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재조사에 돌입하면서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을 찾은 추모객들은 진실이 밝혀지길 희망했다.

지난 9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을 찾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잠시 멈춰 항만에 거치된 세월호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세월호를 바라보던 이들은 바람에 나부끼는 노란리본을 지나가면서 희생자들과 미수습자들 사진을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한숨을 내쉬곤 했다.

추모를 위해 찾은 노인 10여명도 온통 녹으로 뒤덮인 세월호 선체를 보며 묵념했다. 묵념을 마친 이들은 5년 전 안타까운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대전에서 온 김귀자 할머니(81)는 "5년 전, 세월호 참사 뉴스를 접하자마자 아들에게 전화했다. 혹시 손녀는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라며 "세월호와 어린 학생들 사진을 보니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말했다.

오후 1시. 세월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자 추모객들은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 무거운 발걸음을 떼며 선체 앞으로 다가갔다.

많은 녹이 슬고 군데군데 파손된 세월호를 본 추모객들은 말을 아끼며 오랜 시간 제자리를 지키면서 세월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부산에서 온 황영선씨(65)는 "희생자 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갈지 가늠이 안 간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전면 재수사에 돌입한다고 하는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과연 밝혀질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며 "특별수사단은 정확한 수사를 통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회사원 이모씨(35)는 "그동안 진실을 알려달라고 부르짖었던 세월호 가족들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각종 사고 원인 등을 규명했으면 한다"며 "책임자들이 꼭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젊은 남성은 신항만에 도착하자마자 준비해 온 노란리본 수십개를 철조망에 묶은 뒤 세월호와 희생자, 미수습자 사진을 보며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참사 당시 진도체육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서동호씨(31)는 "5년 전 희생자 가족들이 생각나 잠깐 눈물을 흘렸다"며 "특별수사단이 출범한다는 기사를 보고 추모 리본을 달기 위해 왔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은 그 어느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다"며 "더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이번 재수사를 통해 모든 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8일 단장인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을 비롯해 검사 총 8명으로 구성을 마친 특수단은 11일 출범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특수단은 진상규명을 위해 참사 원인부터 구조 등 대응과정과 이후 조사·수사 과정에서의 방해 의혹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해 15일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명단은 Δ대통령·청와대·정부책임자 Δ현장구조·지휘세력 Δ조사방해세력 Δ모욕·왜곡·망언 정치인 Δ언론인 Δ비방·모욕 극우보수세력 6가지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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