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여야 만찬'에 '국민과 대화'도…文대통령, 임기후반 소통 집중(종합)

뉴스1

입력 2019.11.10 11:42

수정 2019.11.10 11:42

평양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평양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여야 당대표들과의 만찬, 19일 국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임기후반 소통 행보에 집중한다. 전날(9일)로 문 대통령은 5년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후반기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6시 여야 5당 대표들과 청와대 만찬 회동을 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여야 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지난 7월18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만남 후 4개월여 만이자, 취임 후 다섯번째다.

청와대는 이번 자리가 문 대통령 모친상 조문에 따른 답례 차원의 자리인 만큼 최대한 조용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청와대와 정당 모두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외 배석자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정도가 배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의제없이 만나는 자리이긴 하지만 산적한 국내외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서로 간 적잖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사태' 이후 경색된 정치권 상황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 일자리 문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치개혁·검찰개혁(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입시제도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한미 방위비분담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 국정평가 및 공정사회 실현과 같은 향후 운영방향 등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회동장소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외빈접견 때 주로 이용하는 상춘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지만 문 대통령이 청와대 내 의외 장소로 '깜짝 초대'해 한껏 예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9일에는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한다. 이번 대화 자리는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는 취지에 따라 공개 자유토론 방식인 타운홀(town hall)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진행자와의 대담이 아닌 국민과 직접 대담을 하는 것은 2017년 8월20일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던 대국민 보고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5년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며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임기 전반기를 돌아보고 향후 국정 방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진솔하고 격의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3실장 기자간담회'를 마련, 언론에 임기 후반기를 맞는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한자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건 정권 출범 후 처음이다.

이들은 2년6개월간 정부가 걸어온 길을 톺아보며 국정성과와 향후 과제를 밝힐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고 후반기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참모진 및 각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향해 그간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한편 협치와 소통, 공정 등에 초점을 맞춰 임기 하반기를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의 말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보회의는 지난달 14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표명일에 열린 뒤, 4주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지난 5월13일 청와대 전(全)직원들이 수보회의 상황을 보게끔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 내부 분위기를 다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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