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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 주식 3개월 연속 팔았다…채권도 순회수

뉴스1

입력 2019.11.11 06:01

수정 2019.11.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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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지난 10월 외국인 투자자는 3개월 연속 한국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전월에 비해 61.9% 줄었다. 2개월 연속 순투자였던 상장채권은 순회수로 돌아섰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떨어뜨렸지만, 국채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19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48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20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는 27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월 상장주식을 2조3430억원 순매도했고, 9월에는 60.9% 줄어든 9150억원 팔았다. 10월 순매도 규모는 전월보다 61.9% 감소한 수치다.

상장주식 외국인 투자자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9000억원), 아시아(10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미국(-2조1000억원), 중동(-300억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영국(1조3000억원), 네덜란드(3000억원), 스위스(200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미국(-2조1000억원), 케이맨제도(-4000억원), 사우디(-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말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560조5790억원으로 전월말(555조8460억원)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6%에서 33.2%로 0.4%p(포인트) 줄었다.

지역별 보유규모는 미국이 240조4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2.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59조8000억원(28.5%), 아시아 70조2000억원(12.5%), 중동 18조5000억원(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는 1890억원 순회수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두 달 연속 상장채권을 순투자한 바 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16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3조3530억원의 영향으로 순회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매수 규모는 전월(8조1010억원)보다 60.9% 줄어 지난 4월 이후 가장 적었다. 반대로 만기상환은 전월(6조695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채권 순회수는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국채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와 그간 큰 폭으로 인하된 금리의 되돌림 현상,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유럽(6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아시아(-9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통안채(1000억원)에서 순투자, 국채(-2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3000억원), 5년 이상(4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2조9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고는 126조5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27조1880억원)보다 7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채권 보유 잔고를 투자자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52조2000원(전체의 41.2%), 유럽 45조9000억원(36.2%), 미주 11조4000억원(9.0%)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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