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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랩 한시 중단..불완전 판매 논란도

뉴시스

입력 2019.11.11 06:13

수정 2019.11.11 15:17

'업계 유일' 퇴직연금 랩 운용 중단 가능성 기존 랩 고객, 'TDF로 바꿔라" 불완전 판매 논란 미래에셋 "1조원 도달해 중단했을 뿐..일부 영업직원 오해"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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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퇴직연금 랩(Wrap) 상품 신규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점 영업직원이 기존 퇴직연금 랩 가입 고객에게 수익률 등 상품 설명을 하지 않은 채 타깃데이트펀드(TDF)로 바꾸라고 유도해 불완전 판매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랩 어카운트 신규 고객 가입을 중단했다. 퇴직연금 랩 어카운트는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만 유일하게 운영하는 상품이다.

퇴직연금 랩은 지난 2009년 도입돼 고객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리밸런싱을 해줘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이다. 상품은 미래에셋 투자전략부문 고객자산운용본부 랩 솔루션팀에서 운용한다.


당시 미래에셋은 퇴직연금 랩을 `최고의 금융상품'이라고 소개했었다.

문제는 퇴직연금 랩 판매를 중단하면서 기존 고객을 TDF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왜 퇴직연금 랩을 TDF로 바꿔야 하는지, 수익률 자료 제공 등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바꾸지 않으면 정기예금 금리만 받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본사에선 지점 직원에게 퇴직연금 랩 상품을 TDF로 바꾸라는 가이던스를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지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퇴직연금 랩을 TDF로 돌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본사 랩팀도 없어지고 해당 직원들은 지점으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퇴직연금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경영유의 조치와 개선을 요구받기도 했다. 당시 금감원은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계약에서 고객의 요청으로 편입되는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해 사실상 투자일임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은데도 투자일임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수수료 부과시 계약해당일의 전일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징수하는 등 수수료 부과기준을 불합리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올해 1월 퇴직연금 랩이 1조원 정도 도달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며 " 대안 상품으로 정기예금, 펀드, 원금보장 DLB 등을 추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퇴직연금 랩 운용은 랩솔루션 팀이 지속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며 "담당팀을 해체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TDF 불완전 판매 논란에 대해선 "일부 영업직원 개인의 문제 "라고 덧붙였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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