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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자사고·특목고 폐지는 제2의 고교평준화"

뉴스1

입력 2019.11.11 15:24

수정 2019.11.11 15:24

장석웅 전남교육감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장석웅 전남교육감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11일 정부의 자사고, 특목고 폐지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가 11월7일 고교서열화 해소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현재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5년도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모두 폐지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미 발표된 대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며 "그렇게 되면 내신 절대평가가 이뤄질 것이고, 수능도 전반적으로 개혁돼 초4 아이들이 대학에 가는 2028년도 대입은 전면적이고 크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해서 일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부의 정시확대 방침에 대해 실망과 상심이 컸는데, 이 방안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 방침은 '제2의 고교평준화'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찬성했다.


이어 "박정희 정권 때의 '제1 고교평준화'는 지방의 명문고 서열을 없앴지만, 획일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제2의 고교평준화'는 이를 극복하고, 모든 학교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재구조화를 통해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우리는 작금 대입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 속에서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고 전남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이번 수능이 끝난 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현 대입제도 적용을 받는 고2, 이번에 발표된 정시확대가 적용되는 고1~초5, 그리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되고 자사고, 외고 등이 폐지되는 초4 등 각각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불안하고 궁금해 하시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일반고 혁신과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신뢰를 줘야 한다"며 "도교육청과 특히 일반고 선생님들의 지혜와 열정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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