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관혁 세월호 특수단장 "백서 쓰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 조사하겠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1 17:36

수정 2019.11.11 17:36

"정치적 고려 있을 수 없어.. 특조위와의 만남 협의중"
임관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세월호 특수단의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출범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임관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세월호 특수단의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출범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임관혁 단장(53·사법연수원 26기)은 11일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각오를 표했다.

임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첫 간담회를 갖고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와 같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든 구성원과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정성을 모아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다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최근 제기된 의혹뿐 아니라 참사 원인부터 대처 문제, 수사 및 조사 과정에서 외압·방해 의혹까지 총망라한다.

임 단장은 "현재는 우선순위가 정해진 바 없다"며 "우선 기존 수사·조사 기록을 살펴보고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수사의뢰한 사건과 수사의뢰 예정인 사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하는 고발기록까지 종합 검토해 수사 방향이나 주안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떠도는 총선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다른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임 단장은 "윤 총장이 몇 차례 걸쳐 국회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 말한 것처럼 세월호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한 번쯤은 검찰에서 전면수사를 통해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특수단은 우선 세월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산업은행 불법대출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사건을 넘겨받지 않았다.

또 해경 간부가 맥박이 뛰던 학생 대신 헬기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아직 공식 수사의뢰가 되지 않았다고 임 단장은 전했다.
특수단은 특조위와 유가족 측과도 소통·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임 단장은 "빠르면 이번 주라도 특조위 관계자를 만날 생각"이라며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특수단은 임 단장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5명에 검찰 수사관 10여명 등 총 2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