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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만찬'후 3당 원내대표 첫 회동…'패트 협상' 물꼬 트이나

뉴스1

입력 2019.11.12 07:00

수정 2019.11.12 11:36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청와대 만찬'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싸고 큰 이견을 드러낸 여야가 12일 열리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입장 조율에 나선다.

최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을 계기로 그간 정체돼 있던 여야 간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과 관련해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전격적으로 수용 의사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다.
이날 회동에선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여야 의견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상태다. 10일 열린 청와대 만찬 회동에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의견 충돌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연내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민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1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가 지나면 그다음부터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니 이번주에는 어떤 형태로든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한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고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통해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생떼를 안 받아주면 안 된다며 협상판을 걷어찬 쪽이 야합세력"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여야정 협의체가 재구성되더라도, 여야정 협의체가 여야 간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의 마중물로 작용할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이 결렬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단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열린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 5당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원내와 상의하겠다"며 당 원내지도부로 협상의 공을 넘겨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전날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포럼 제7차 공개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통한 청와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원한다"면서도 "청와대는 여전히 과거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서 협의했던 5당이 함께 해야 한다고 하는데, 기준이 좀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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