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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ASF 매개 야생멧돼지 상설포획단 확대 운영

뉴시스

입력 2019.11.13 09:19

수정 2019.11.13 09:19

상설포획단 50명으로 증원, 18~24일 집중포획
【충주=뉴시스】충주시 야생멧돼지 포획단.(사진=충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충주시 야생멧돼지 포획단.(사진=충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기 위해 상설포획단을 확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2020년 2월까지 멧돼지 포획 활동을 위해 기존 32명의 상설포획단을 50명까지 늘린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를 집중포획 기간으로 정해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 사육 돼지 등 돼지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통상 15일의 잠복 기간을 거친 후 임상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은 치사율이 100%에 근접한다.

바이러스가 부패한 혈액에서 15주까지 생존하는 등 생존력이 뛰어나 1957년 유럽에 전파된 후 40여년에 걸쳐 박멸했지만, 2007년 재전파된 후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야생멧돼지 1105마리를 포획했다.
도내 포획량 7302마리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시는 앞으로 충북도와 협력해 상설포획단을 확대 운영해 지역 내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추정치의 50%인 2275마리까지 줄일 방침이다.

시는 멧돼지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뿐만 아니라 농작물 피해를 보는 농민의 시름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국으로 퍼지면 양돈 산업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재난”이라며 “현재 목표량의 46%를 포획한 상태이며, 인원 증원 후 내년 2월까지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총기포획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산 통제와 임산물채취 금지, 등산객과 주민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충주시는 도내 최초로 GPS 기반의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포획한 즉시 앱으로 포획 신고를 받고 있으며, 포획물은 저온저장고 입고 후 랜더링 업체에서 수거해 사체로 말미암은 2차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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