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특수은행 3분기 순익 7000억 전년比 35% 감소 "대손비용 증가"

뉴스1

입력 2019.11.14 06:00

수정 2019.11.14 09:37

(금융감독원 제공) © 뉴스1
(금융감독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3분기 순익은 2조8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3000억원(10.7%) 늘었지만 지방은행(3000억원)과 특수은행(7000억원) 순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각각 1000억원(13.5%)과 5000억원(35.9%)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런 내용의 '2019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대규모 부실 발생으로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크게 늘렸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수출입은행이 지난 2015년 8월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유‧가스전 광권을 담보로 2700억원을 대출해줬지만, 최근 담보가치가 폭락해 대부분 손실처리 위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수은행은 대형 여신이 많다 보니 한두개 부실이 나더라도 충당금을 쌓는 규모가 많이 늘어난다"고 했다.
지방은행의 경우도 지역 경기 침체로 부실 여신이 늘면서 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606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1.55%)은 예대금리차 축소로 전년 동기(1.65%)보다 0.1%p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2299조7000억원)이 6.4% 증가한 결과다. 비이자이익(1조60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수료·신탁·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기금출연료와 예금보험료 증가 등으로 기타 비이자이익은 줄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6%로 전년 동기(ROA 0.65%, ROE 8.26%) 대비 각각 0.10%p, 1.20%p 하락했다. 자산(2685조6000억원)과 자본(207조600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4조7000억원, 12조1000억원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새로운 리스기준(IFRS16) 적용(운용리스도 금융리스와 마찬가지로 사용권자산과 상각비 인식)으로 물건비가 늘었다.

대손비용(1조5000억원)은 신규 부실 증가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8000억원)보다 79.5%(6000억원) 늘었다.
영업외손익(3000억원)은 2000억원 늘고, 법인세 비용(1조2000억원)은 3000억원 감소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