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브라질펀드 수익률 ‘新돌풍’

신흥국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
6개월간 러 ‘16.26%’·브 ‘5.84%’

신흥국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자 러시아·브라질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개 러시아펀드는 지난 13일까지 6개월 동안 16.26%의 수익률을 내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5.17%)을 크게 앞섰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가 수익률 24.48%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22.42%),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A-e'(18.79%)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 RTS지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지난 7일 종가가 사상 최고점인 1487.0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6~9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펀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위험선호 현상 강화, 특히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루블화 가치 안정화 등이 호재로 작용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펀드도 최근 6개월간 5.84%의 수익을 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 7일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종가기준 사상 최고점인 10만9580.57에 마감했다. 정치적 난제 해소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배경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추진해온 연금개혁안은 의회에 제출된지 거의 8개월 만인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됐다. 연금 수령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최소 납부기간은 늘리는게 핵심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 8000억 헤알(약 223조7999억원)을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중앙은행도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려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오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연금 개혁안 상원의회 통과, 헤알화 가치 상승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브라질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펀드 가운데선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E클래스'(7.15%)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W)'(6.94%),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E클래스'(5.78%)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신흥국 증시 환경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불확실성 완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과 강달러 진정에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분쟁에 따른 변화와 정책 강도 등을 국가별로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신흥아시아 일부 국가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