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월드랠리챔피언십

세계 최초의 자동차 경주대회는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고든베넷컵이다. 뉴욕헤럴드 소유주인 고든 베넷이 후원한 이 대회는 파리에서 리옹까지 570㎞를 달렸다.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로 유럽 국가 선수들이 출전했다. 첫 우승은 나중에 시트로엥에 합병된 프랑스 자동차회사 파나르 르바소 소속의 페르난도 샤론이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 대회는 모두 6차례 열린 뒤 중단됐다.

현재 열리고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흔히 'F1'이라고 부르는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이다. F1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공식대회로 지난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열렸다. F1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아 대회가 생중계되는 날이면 8억명 이상의 시청자가 TV 앞으로 모여든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존하는 최고의 F1 드라이버는 메르세데스 소속의 루이스 해밀턴(34)으로 그의 누적 연봉은 무려 4억89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억64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F1과 쌍벽을 이루는 또 다른 자동차 경주대회로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이 있다. FIA가 개최하는 공식대회라는 점에선 같지만, 오직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일인승 경주용 자동차로 대회를 치르는 F1과 달리 WRC는 일반 시판용 자동차를 개조해 경주를 펼친다. 또 산악지형, 비포장도로 구간 등을 빠르게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흔히 '자동차경주의 철인 3종경기'로 불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파리를 출발해 사하라사막을 달리는 파리·다카르랠리도 WRC와 같은 형태의 또 다른 대회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막을 내린 WRC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0년 첫 출전 이후 19년 만에 이룬 쾌거다. WRC는 드라이버와 제조사 두 부문으로 나눠 챔피언을 가리는데, 현대차는 모두 13차례 펼쳐진 랠리에서 종합점수 380점을 획득해 362점을 얻은 도요타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이번 대회에 출전시킨 차량은 'i20 쿠페'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