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한미 몇 가지 현안, 공정·합리적 해결 굳게 믿어"

이낙연 총리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5회 한미동맹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7.5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문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한미동맹은 더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최근의 몇 가지 현안도 그런 비전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힐튼 밀레니엄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리셉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5일 예정된 한미 군 당국의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최근 협상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과정 등 현안들을 대화를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그런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필코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이 기습적으로 남침하고 이틀 뒤에 유엔은 한국 파병을 결정했다"며 "그 결정도, 파병도 미국이 주도했고 한미동맹은 그렇게 잉태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한국전쟁이 진행된 3년 1개월 동안 178만명의 전투병력과 의료진을 한국에 보냈고 그 가운데 약 3만7000명이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으며 10만명은 크게 다친 채로 귀향했다"며 "전혀 알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위해 희생하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이 멎고 한미 양국은 동맹을 맺었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을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으켜 세우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아이들 분유마저 미국에 의지했던 폐허의 대한민국은 이제 개발도상국들을 돕는 중견 국가로 성장했다.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면서도 대한민국은 안보와 평화를 유지해 왔다"며 "맥아더 장군의 비관과 달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실현했다. 대한민국의 그런 성공은 한미동맹의 성공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전쟁 정전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미군이 350만명을 넘는다.
역대 주한미군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담당하다가 2017년부터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우회가 맡고 있다. 카투사도 그 교량의 일부"라며 "저는 1974년부터 1976년에 걸쳐 카투사로 근무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내년은 6‧25 한국전쟁 70주년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및 주한미군 전우회 회원들을 모시고 한미동맹의 빛나는 역사를 뜻깊게 기념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참전미군 유해의 발굴과 송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북한과 협의하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