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사이언스]

우주비행-항암치료 모두 운동해야 건강에 이롭다?

[파이낸셜뉴스] "우주비행사들은 항암치료, 면역치료, 표적치료 등의 치료를 받는 암 환자와 비슷한 신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미국의 연구진들이 15일(한국시간) 세계적인 학술지 '셀'에서 논평을 통해 암 환자들도 우주비행사들처럼 일정하게 운동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제안했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운동생리학 박사인 제시카 스콧은 "우주 비행 중인 우주비행사와 항암치료 중인 암환자는 둘 다 근육량과 뼈속 칼슘이 감소하고 심장 기능에 변화가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뇌 기능까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제시카 스콧 박사는 "우주비행사는 우주에서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약간의 건망증이 생기는데 이것은 일부 암환자들이 경험하는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은 NASA '익스페디션 32' 우주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가 심폐체력을 평가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의 데스티니 실험실에서 진동 격리 시스템(CEVIS)이 장착된 고정식 자전거 운동기구를 사용하면서 심폐운동 테스트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NASA 제공
현재 스콧 박사팀은 운동이 암 환자의 치료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암환자들에게 가정용 러닝머신과 화상통화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우주비행사들이 건강관리를 하는 것처럼 환자들의 집에서 암치료 전, 중간, 이후에 운동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증상이 비슷한데 처방은 정반대
이처럼 증상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우주비행사와 암 환자에게 내리는 처방은 정 반대다.

의사는 우주비행사가 우주 비행 임무 전에 운동을 하고 심폐 건강 및 기타 몸 상태를 모니터링해 기준치를 측정한다. 또한 의사들은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특수장비를 이용해 임무중에도 운동 하라고 하고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을 때에도 몸 상태가 우주비행 전 수준으로 돌아올때까지 계속 운동을 시키면서 모니터링한다.

스콧 박사는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항암치료 준비와 치료를 받는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권하는 등 우주비행사와는 완전히 반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콧 연구팀은 러닝머신을 타고 걷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운동이 장기적으로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우주 비행을 준비하는 우주 비행사와 마찬가지로 심폐 건강과 같은 유사한 테스트를 통해 모니터링 되는 암 환자는 치료를 받기 전 자신의 기준 수치를 얻을 수 있다.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에 운동하면 잠재적으로 심장 문제와 같은 치료의 부정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진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운동 생리학자 댄 타운엔드가 캐서린 리에 대한 심장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심폐 운동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 제공
■적당한 운동이 치료 부작용 줄인다?
1960년대 의사들은 새로운 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암 판정을 받은지 5년이 지난 암 환자의 50%만이 생존한 상태에서 암 전문의들의 관심사는 종양의 크기와 확산을 줄이는 것이었다.

반면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고, 오늘날 우주 비행사를 최대 11개월간 안전하게 우주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초기 단계 암에서 살아남은 환자의 90%에게는 치료 중 겪는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유사한 노력이 없었다.

스콧은 "암 치료의 장기적 부작용 중 일부를 관리하기 위해 NASA의 방법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많은 환자들이 암으로 죽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부작용으로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 NASA의 운동계획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