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아들의 감상문.. 정경심 교수 ID로 작성돼"

입력 2019.11.15 09:40수정 2019.11.15 09:54
진 교수, 강연서 조국 전 장관 관련 논란에 입 열어
진중권 "조국 아들의 감상문.. 정경심 교수 ID로 작성돼"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작성했다는 강의 감상문 후기가 정경심 교수의 아이디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의 감상문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며 감상문을 올렸는데 이를 작성한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의 것이었다”라며 “읽어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은 지난 2013년 5월 한영외고 재학 당시 동양대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 수강 후기 등을 인터넷 카페에 게시했다. 다만 글을 작성한 사람의 아이디 주인은 정경심 교수와 동일한 58세 여성이었다. 또 해당 아이디는 한영외고 온라인 카페에 ‘OO엄마’라는 소개글을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는 “동양대 인턴 프로그램은 풍기읍 학생들이 이거라도 써 내라고 만든 것인데 그걸 서울에서 내려와서 따먹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조국 전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의혹, 서울대 인턴 경력 등과 관련해서도 “서울대 인턴, 제1저자 누구나 할 수 있느냐.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 것이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배경에도 조국 전 장관의 임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에서 애초에 얘기한 것과 달리 조국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 원래 정의당은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나서서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9월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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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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