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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용한 온라인 암표 근절한다…문체부 신고 창구 개설

뉴스1

입력 2019.11.15 10:34

수정 2019.11.15 10:34

유명 아이돌 그룹 콘서트 현장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콘서트 현장 (빅히트 제공) 2019.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경찰청과 함께 매크로(자동완성 기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선다.

문체부는 '온라인 암표 거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신고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중문화 공연의 경우 2020년 1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개설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의 경우 내년 3월에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온라인 암표신고센터(가칭)'를 신설한다.

문체부는 신고창구를 통해 접수된 사례를 티켓 판매업체와 협업해 사실 관계를 점검한 후 의심사례를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온라인 암표 거래를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7월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표 구매 행위 특별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나 팬미팅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이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되팔아온 일당을 구속한 바 있다.

이들 일당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3만원 상당의 티켓 9137매를 확보한 뒤에 150만원에 되파는 방식으로 3년간 7억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사람이 해야 하는 반복작업을 컴퓨터가 대신 하도록 해 작업효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매크로를 활용하면 반복작업을 클릭 한 번으로 자동 실행할 수 있어 온라인 티켓 예매경쟁에 주로 이용돼왔다.


문체부와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암표는 문화산업의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한 행위"라며 "국민이 비싼 가격의 암표를 구매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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