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 고교 총격범, 평범했던 학생, 부친 사망후 변한듯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5 16:35

수정 2019.11.15 16:35

This photo from video provided by KTLA-TV shows police vehicles filling the street in front of the home of the alleged shooter, with the brown roof at center, after a shooting at Saugus High School in Santa Clarita, Calif., early Thursday, Nov. 14, 2019. (KTLA-TV via AP) /뉴시스/AP /사진=
This photo from video provided by KTLA-TV shows police vehicles filling the street in front of the home of the alleged shooter, with the brown roof at center, after a shooting at Saugus High School in Santa Clarita, Calif., early Thursday, Nov. 14, 2019. (KTLA-TV via AP) /뉴시스/AP /사진=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북쪽으로 48km 떨어진 산타 클러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권총을 발사해 두명을 숨지게한 총격범은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2년전 부친이 사망하면서 달라진 것으로 그의 이웃들이 추정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서거스(Saugus)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총격범은 이날 아침 자신이 다니던 학교로 들어가 45구경 권총으로 두명을 숨지게하고 3명에 총상을 입혔으며 스스로 머리에 총기를 대고 방아쇠를 당겨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마침 자신의 열여섯번째 생일이었다.

현지 경찰이 그의 신원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료 학생들과 이웃들은 그가 조용하고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이번 총격 사건을 일으킨 것에 충격을 받고 있다.

같이 물리 수업을 받았던 조 피츠패트릭군은 그가 조용하면서도 좋은 학생으로 과제물을 놓치지 않았으며 시험 성적도 좋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학교 크로스컨트리 육상 선수로 뛰었으며 보이스카웃 대원으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웃으로 가깝게 지내온 재러드 액슨(33)은 지난 2017년 12월 총격범이 부친이 사망하자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고통이 분노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도 총격범이 조용했으며 이번 같은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사망한 총격범의 부친은 총기를 소지했었으며 사냥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어떻게 해서 소지하게 됐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만 21세 이하에 대한 총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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