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李총리. 일주일 만에 다시 독도 헬기 실종자 가족들 찾아 위로

뉴스1

입력 2019.11.16 09:20

수정 2019.11.16 09:20

이낙연 총리가 9일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공정식 기자
이낙연 총리가 9일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주일 만에 다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한다.

16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대구 달성구 강서소방서에 도착해 가족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지난 9일 사고 발생 열흘만에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한 바 있다. 실종자 수색이 지연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이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해 성사됐다.


당시 이 총리가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차려진 달성군 강서소방서에 도착하자 장내는 눈물바다가 됐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결혼 직전 헝가리 수난 사고에 보냈을 때도 구조활동에 보람을 느끼는 남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며 "제 전부인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뒀다. 품으로 돌려달라"고 울었다.

박단비(29) 구급대원 모친은 "우리 딸은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시신이라도 거둬달라"고 통곡했다.

또 "소방헬기를 대통령이 타는 헬기처럼 더 좋게 만들어달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총리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약속을 지키러 간 것이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부기장 이종후씨(39), 정비실장 서정용씨(45), 구급대원 박단비씨(29),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씨(50) 등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그러나 기장 김종필씨(46)와 구조대원 배혁씨(31), 선원 박기동씨(46)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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