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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경영통합 이르면 내주 초 공식 발표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6 23:24

수정 2019.11.16 23:24

야후재팬과 라인 로고© 뉴스1
야후재팬과 라인 로고©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LINE)과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인 야후재팬이 이르면 내주 초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통합을 발표한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당초 이달 중으로 경영 통합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의 스마트폰 간편 결제서비스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 채,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라인은 라인페이(LINE pay)를, 야후는 페이페이(PayPay)로 휴대전화 간편 결제서비스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라인의 전체 회원(8500만명)중 3700만명이 라인페이에 가입해 있으며,
야후는 5000만명 가운데 1900만명이 페이페이를 이용하고 있다.

양사 모두 이른바 '페이 시장'을 미래 성장 분야로 보고, 가입자 확대를 위해 포인트 환원제 등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출혈 경쟁에 가까운 시장 확대정책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투입하는 형국이었다. 라인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339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경영 통합이 최종 성사될 경우, 무리한 시장 확대 정책 대신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인공지능(AI)등의 기술을 접목한 전략적 시장 확대 정책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은 간편결제서비스 등 각종 금융서비스와 인터넷쇼핑을 결합한 '일본판 알리바바'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이번 경영 통합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일본판 알리바바를 넘어 'GAFA'로 불리는 미국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에 대항한 회원 수 1억명 기반의 거대 플랫폼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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