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大 자연계 수학 미적분·기하, 과탐 과목 반영
인문계도 결국 수학 '확률과통계' '사탐'과목이 유리
EBS 반영 50%로↓…정시 확대 비율 등도 전략 변수
입시전문가들은 17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과·이과 구분이 사라졌지만 대학입시에서는 문과 또는 이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022학년도 수능의 특징은 응시자들이 국어·수학·탐구영역별로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 자체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수학은 공통문항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3과목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문과는 사회탐구, 이과는 과학탐구 등 계열별로 나눠서 2개 과목을 택했던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2개를 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학생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 탐구 영역은 과학에서 2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대입포털사이트 '어디가'( adiga.kr)에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지정과목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43개교가 이공계열 학생을 모집할 때 수학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 과학분야 탐구영역 과목을 1과목 이상 반영하겠다고 지목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대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동일 과목 Ⅰ+Ⅱ, 예컨대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 선택을 금지했다. 서로 다른 2과목, 그 중 자신있는 과목을 Ⅱ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할 학생들은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자신 있는 과목을 택하면 된다. 다만 인문계열 학생들도 결국 수학영역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탐구영역은 사회 9과목 중 2과목을 택하는 것이 고득점에 유리하다. 이과 학생들이 전통적인 이과 과목에 쏠리기 때문에 고득점이 어려울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EBS 연계율을 7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하면서 수능 대비 방식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가장 변화가 큰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 한해 2020년 5월 예시 문항을 개발한 후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고려해야 할 변수는 또 있다. 특히 교육부가 이달 말 발표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은 정시 확대 시기와 비율을 담고 있기 때문에 변수가 된다. 만약 지난해에 결정된 대로 '2022학년도부터 정시 30% 이상'이 아니라 비율이 늘어난다면 수시 비중은 줄고 수능 위주 정시모집 비중이 늘고 수능 응시 비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 소장은 "고1 학생들은 지원 희망 대학들이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특히 수능 반영 영역과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지정 선택 과목 등을 정확히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dyhl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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