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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로스트아크, 이젠 글로벌 노린다…다음 목표는 일본"

뉴스1

입력 2019.11.17 12:01

수정 2019.11.17 12:01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왼쪽)와 금강선 디렉터가 지난 14일 '지스타' 현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왼쪽)와 금강선 디렉터가 지난 14일 '지스타' 현장에서 <뉴스1> 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로스트아크'의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가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 문화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로스트아크'의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가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모바일 천하'였다. 지난 2017년 블루홀(현 크래프톤)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면 2014년부터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와중에 올해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가 대상 포함 6관왕에 오른 것은 PC 온라인 게임의 유쾌한 반란으로 받아들여진다. 축배를 들 법도 하지만 지난 14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지원길 대표와 금강선 디렉터는 "대상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들의 눈은 어느새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진출 및 차기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로 향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 내년부터…회사 가치 어마어마하게 오를 것"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27일 러시아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직 이르지만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메일루'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지 대표는 "로스트아크는 해외에서도 워낙 많은 호응을 얻는 지식재산권(IP)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해외에 진출하는 내년부터 회사의 가치와 수익성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디렉터는 "아직도 빠르고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는 건 모바일에 맞지 않는다. 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컨트롤하는 맛이 PC의 여전한 매력"이라며 "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편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PC 온라인 게임을 갈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로스트아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로스트아크의 다음 출시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 7월 일본 게임온과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스마일게이트는 과거 게임온의 모회사인 네오위즈와 '크로스파이어'를 성공적으로 글로벌 서비스한 바 있다. 금 디렉터는 "현지화를 위해 게임온에서 한국에 파견까지 보내 함께 친밀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대사 하나하나까지도 일본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바꿀 정도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 대표는 "해외 퍼블리셔를 만나거나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목말라 있고, 로스트아크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차기작은 로스트아크 모바일…'일류 개발사' 인정받을 것"


스마일게이트RPG의 차기작은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이다. 이미 지난해 언론을 통해 개발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금 디렉터는 "모바일은 현재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7년이 걸린 로스트아크처럼 개발 기간이 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지 대표는 "내년에 출시한다는 말은 아직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는 만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버전과 신규 IP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 다각화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일류 개발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지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에서 스마일게이트RPG라는 회사를 만든 이유가 전략적으로 블록버스터, 플래그십 타이틀을 만들어 경쟁하기 위함"이라며 "개발사로서 일류 회사라고 인정받는 것을 그룹 차원에서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IP 게임에 대해 "로스트아크를 처음 공개했을 때 상당히 반응이 좋았는데 그 이상으로 글로벌하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다"며 "차세대 블록버스터에 '스마일게이트RPG는 이런 회사야'라고 명함을 내밀 수 있는 타이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르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선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상장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 대표는 "최대한 가치를 높여 상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시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 시기에 맞춰 상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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