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국, 검찰 추가소환 전망…'진술 거부' 이어갈듯

뉴시스

입력 2019.11.17 15:34

수정 2019.11.17 15:34

검찰, 금주 다시 조국 소환해 조사 전망 조국, 조사 진술 거부…"구차하고 불필요" 추가 조사서도 거부 계속할 가능성 높아 조국 동생, 19일 구속만료…재판 넘겨질듯
【의왕=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정경심 교수와 접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1.15. yesphoto@newsis.com
【의왕=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정경심 교수와 접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1.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이 이번 주 검찰에 다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앞서 첫 조사에서 펼쳤던 '진술 거부' 전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번 주 내에 조 전 장관을 추가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검찰 출석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검찰 조사에 대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시 오전 9시35분께 검찰에 출석했지만 진술 자체를 거부했고,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오후 5시30분께 귀가했다.

애초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자녀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었지만 조 전 장관의 진술 거부로 조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검찰은 조 전 장관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번 주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첫 조사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아내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춰보면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에서도 그는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할 경우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구속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미 구속된 점 등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 소송 및 채용 비리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는 오는 19일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검찰은 구속기간 만료 전 조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조씨 구속 이후 수차례 조사를 시도했지만, 조씨 측에서 건강 문제를 들며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검찰은 그간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오는 18일 그를 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na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