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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 다시 인텔...삼성·하이닉스 한단계씩 하락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14:43

수정 2019.11.19 14:43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왕좌는 미국의 인텔이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감소하며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연간 매출로 698억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업황 둔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인텔은 매출은 전년보다 4800만달러 줄어드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에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왕좌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9% 가량 감소한 5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2위로 한 단계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의 경우 228억8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하락이 전망된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감소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업황 둔화 영향이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비교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올해 연 매출은 34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가량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상승폭을 기준 1위는 일본의 소니가 차지했다.
소니는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실적 95억5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위는 TSMC, 3위는 대만의 미디어텍, 4위는 인텔이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하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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