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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고헬기 블랙박스 회수…외관 상태는 양호(종합)

뉴스1

입력 2019.11.21 20:08

수정 2019.11.21 20:08

해군 청해진함은 21일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꼬리 부분 인양을 시작해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25분쯤 작업을 완료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2019.1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해군 청해진함은 21일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꼬리 부분 인양을 시작해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25분쯤 작업을 완료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2019.1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헬기 꼬리 부분에서 빼낸 블랙박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뉴스1
헬기 꼬리 부분에서 빼낸 블랙박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22일 만에 인양·수습된 헬기 블랙박스는 외관상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색당국은 헬기 꼬리 부분서 블랙박스를 빼내 김포공항 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실로 보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해군 청해진함은 21일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꼬리 부분 인양을 시작해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25분쯤 작업을 완료했다.

헬기 꼬리 부분은 헬기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헬기 꼬리에서 빼낸 블랙박스는 외관상으로는 심한 손상이 없었으나, 20일 넘게 수중에 잠겨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일부가 손실됐을 가능성도 있어 사고 원인 규명은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 등의 데이터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우선 블랙박스 외관 검사와 건조 작업을 하고 데이터 추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헬기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로 블랙박스를 가져가 데이터를 추출해야 한다.

조사위는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데이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결과가 도출되기까지는 대략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랙박스 인양을 완료한 청해진함은 계획된 수색구역에서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이날 낮에는 함선 50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수중·해상·중층 수색을 전개했지만 실종자 추가 발견 등의 성과는 없었다.

야간에도 함선 50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수중·해상·중층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구급활동 임무를 수행하다 환자와 보호자들을 헬기에 태우고 이륙 2~3분만에 헬기와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 탑승한 7명 중 현재까지 부기장 이종후씨(39), 정비실장 서정용씨(45), 구급대원 박단비씨(29),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씨(50)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기장 김종필씨(46)와 구조대원 배혁씨(31), 선원 박기동씨(46)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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