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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현대차 신용등급 AA+로 강등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7:00

수정 2019.11.25 17:01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AAA 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SK텔레콤, KT 2곳으로 줄었다. 김호섭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익창출력 약화와 회복지연, 글로벌 시장 부진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중국실적 저하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낮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의 차량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약 7조원을 기록했으나 판매 둔화와 비용부담 증가로 지난해 약 1조6000억원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완성차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전체 시장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면서 "현금흐름과 부품사 수직계열화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저하 측면에서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패러다임 변화와 미래 대응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초 미래기술 개발 관련 중장기 투자규모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면서 "최근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관련 합작회사 설립 및 지분투자를 결정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면서 "총투자금액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한신평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O로 한등급 낮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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