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전문가 "北 해안포 사격은 무력 과시…더 압박해야"

뉴스1

입력 2019.11.26 07:33

수정 2019.11.26 07:3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면서 해안포 중대에 사격을 지시한 것과 관련, 미 군사 전문가들은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 전문가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점점 더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실질적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원유 수입을) 불법 환적에 더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에 불법 환적 선박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넷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한국과 맺은 9.19 군사 합의를 위반하면서까지 무력을 과시하고 해외 언론의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비핵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보장받는 데 실패하자 무력으로 내부 지도력 장악을 꾀하려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한미 동맹을 압박하기 위해 창린도 포 사격을 지시한 것"이라며 "대북제재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등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비핵화 대화 진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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