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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0년내 식량 위기 가능성, 대책으로 944조원 필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3:00

수정 2019.11.28 15:48

아시아가 현재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해결하는데 앞으로 8000억달러(약 944조원)가 필요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시아 식량 도전 보고서'를 인용해 늘어나는 인구와 대륙 소비자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그리고 친환경 식량 선호로 인해 2030년까지 식량 관련 지출 비용이 두배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라보뱅크, 싱가포르 투자기업 테마섹이 공동으로 정리한 보고서에서 올해 약 4조달러인 아시아인들의 식량 지출 비용이 2030년이면 8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식량 증산을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8000억달러를 투자하지 않을 경우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대륙에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는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의 공급망을 통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현재 식량 사정을 설명했다.

이것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D)가 지난해에 공개한 보고서 내용과도 일치한다. 이 보고서는 라틴아메리카와 남아시아, 동아프리카는 순 식량 수출국이나 나머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순 수입국이라며 다른 국가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PwC의 아시아·태평양 거래전략이사 리처드 스키너는 “식량은 예민한 소재”라며 “역사적으로 식량을 놓고 많은 전쟁과 내분이 있었다.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함께 식량도 너무 다른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자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도 아시아의 식량 공급 문제와 가격 변동성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변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재배 방식 변경으로 인해 1인당 경작 면적도 2030년까지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시아의 인구는 앞으로 10년동안 현재 인도네시아의 인구와 비슷한 규모인 2억5000만명이 더 증가해 그안에 해결책이 없다면 전망은 어둡다고 경고했다.


PwC의 스키너는 아시아의 식량 산업에 8조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나 이중 절반은 중국에서 나타날 것이며 이것은 자동화된 스마트 기술이 이미 농업에 사용되고 있는 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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