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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군사행보로 한미 대북정책 전환 요구...연말까지 위협 지속될듯"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9 16:59

수정 2019.11.29 16:59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최용환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뉴스1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최용환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9일 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행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데드라인'인 연말까지 위협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방문과 군사행동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정국구상 과시 차원에서 10월16일 백두산을 등정했고 이후 연말결산 성격의 경제행보를 통해 자력갱생 의지를 다지고 제재 버티기 역량을 점검했다"고 보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국정원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후 릴레이식 대미압박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북한이 연말 시한의 도래를 앞두고 미국의 실질적 상응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위협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국정원은 대미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민심 안정을 위한 선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노동신문 편집국 논설과 정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방문은 총 77차례로 지난해 98회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분야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현장방문의 절반 가량인 36회를 군사분야에 할애했다.

김 위원장의 국무수행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를 나타냈다.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 또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수분야 간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김계관(외무성 고문)과 김영철(아태위원장)의 측면 지원 하에서 최선희(외무성 부상)가 운신 공간을 확보하는 걸로 보인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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