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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필리버스터, 종국적 대책 아냐…野 지도력 절실"

뉴시스

입력 2019.11.30 14:20

수정 2019.11.30 14:20

"민주당이 예산안과 민생법안 먼저 처리할 수도 있다" "예산은 통과 안 되면 원안대로…민주당이 카드 쥔 셈" "민생 법안도 필리버스터? 악화되는 여론 감당해야"
[경산=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11.27. lmy@newsis.com
[경산=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11.27.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시도에 대해 "필리버스터는 종국적인 저지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택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야당의 정치력과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12월3일 먼저 상정해서 처리하고 마지막 안건으로 패스트트랙 안건을 상정해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저지하면 정기국회 종료 후 바로 임시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그러면 (국회법에 따라) 그 다음 소집되는 임시회에서는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야당은 민심의 악화를 각오하고 예산과 민생법안도 필리버스터로 막아야 하는데 예산은 12월3일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 원안으로 확정돼버린다"며 "남는 것은 민생 법안인데 그것을 필리버스터로 계속 막을 수 있을지 악화되는 여론을 어떻게 감당할지 그것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여야 모두 진퇴양난에 빠졌지만 민주당이 더 많은 선택의 카드를 쥔 셈"이라며 "야당의 정치력과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면피 정치가 아닌 책임 정치를 하라"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민생법안 200여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법안 처리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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