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한국당 '필리버스터' 부끄럽고 비참…국민에 사죄해야"

뉴시스

입력 2019.12.02 10:03

수정 2019.12.02 10:03

여당 향해선 "집권당 확고한 의지 중요…선거법 의지 보여달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7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7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이승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도와 관련, "부끄럽고 비참한 일"이라며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국민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 우리 국회에서 발생했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만 계산해 국민의 민생을 위한 법안 통과를 막고 국회를 봉쇄한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민식이법에 대해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비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
민생법안도 마찬가지"라며 '포항지진 특별법'을 예로 들어 지적했다. 그는 "지난 25일 온풍기 하나 없는 대피소에서 2년째 사는 포항 이재민을 만나고 왔다. 할머니 한 분이 보상 이뤄져서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하셨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필리버스터를 신의 한수로 생각할지 모르나 민생을 짓밟고 국민을 외면하는 신의 한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한국당은 단식으로, 필리버스터로 대화를 거부하고 협상의 문을 닫고 있다"며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선 집권당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민주당이 확고하게 선거법 개정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국당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양당이 서로 미루면 국정은 갈 곳을 잃는다"며 "문제 해결의 길은 집권당 의지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선거법 개정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오신환 원내대표, 유의동 의원과 권은희 의원에 '당원권 1년 정지'를 결정한 데 대해선 "당 소속 국회의원의 중징계에 대해 당 대표로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내대표가 당원권 정지를 받아서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은 또다른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당 최고위원들은 지난주 윤리위에서 15명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는 보고를 받고 신중히 처리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당 윤리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된 기구로 독자적 기구이고 당은 이에 대한 아무런 간섭할 권한이 없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 결정을 존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 대표로서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 수차례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며 "신당 창당을 기획하고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의원들은 신당 창당을 하려면 떳떳하게 당적을 정리하고 당 밖으로 나가서 하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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