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인영 "한국당, 필리버스터 취소하고 다신 안하겠다 확약해야"

뉴스1

입력 2019.12.02 10:05

수정 2019.12.02 10:0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삭발, 단식, 필리버스터 이게 국회냐"며, "이런 한국당과 협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9.1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삭발, 단식, 필리버스터 이게 국회냐"며, "이런 한국당과 협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9.1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199개 전체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을 공개적으로 취소해야 하고, 이후 같은 법안에 대해 다시는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우리의 건설적인 제안마저 필리버스터 수단으로 역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생개혁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오 원내대표의 제안을 다시 살펴봤다. 이 제안이 우리의 문제의식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철회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부의된 199개 민생법안에 더해 데이터3법과 민식이법을 비롯해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법안들까지 일괄 처리할 수만 있다면 국민을 위해 그보다 더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당도 이런 문제의식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국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4+1 공조'를 통해 한국당을 제외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음을 재차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우리의 마지막 선의마저 거절한다면 우리는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또다른 선택과 결단에 의한 국회 운영의 길로 나설 수 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에 한국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이 연합해 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면서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더 잘돌아간다는 평가를 받는 기회를 우리가 만들 수도 있다"고 한국당을 재차 압박했다.

이어 "한국당의 '국회 마비 국회 봉쇄' 기로는 완벽하게 격퇴됐다"며 "일종의 인질극 같은 '법질극'은 우리의 단호하고 분명한 대응에 의해 퇴치됐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선 "우리 당은 정확히 대응했고, 한국당의 민생볼모 국회봉쇄작전은 완벽히 실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로 법정시한을 맞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해선 "아직 감액심사도 끝내지 못했고 증액심사는 시작도 못한 상태로, 이런 상황을 초래한 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기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지만,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이달 10일 전까지는 반드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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