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지도부, '필리버스터' 한국당에 "쿠데타·인질극" 맹공

뉴시스

입력 2019.12.02 11:00

수정 2019.12.02 11:04

이해찬 "이런 사람들하고 협상·대화할 수 없다" 이인영 "필리버스터 공개 취소가 마지막 기회" 박주민 "민생법 협조 안하면 다른 세력과 처리" 남인순 "한국당, 정당이라 부르기도 정말 난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오른쪽 두번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오른쪽 두번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동안 한번도 없었다"며 "상식이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들이 합의한 법, 여야 이의가 없는 법들을 가지고 무제한 토론으로 국회를 마비시킨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하고 토론할 수 있겠나"라며 "몰지각하기도 하고 후안무치한 이런 행위를 한국당이 지금 국회에서 몇번째(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이런식으로 한다면 199번의 임시국회를 열어야한다는 소리"라며 "국가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 것이 바로 쿠데타다.
민생법안을 인질로 국회에 해를 가했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하고는 협상을 할 수 가 없다. 대화를 할 수가 없다"며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199개 전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정식으로, 공개적으로 취소해야 하고 같은 법안에 대해 다시는 필리버스터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국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에 한국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 연합해 국회를 민주적 운영하고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도 얼마든 열려있다.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더 잘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는 기회를 우리가 만들수도 있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국민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을 외면해 국민을 외면한 한국당은 결국 국민에게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국민을 외면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 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삭발, 상상을 초월하는 무리수, 기상천외한 발상은 한국당이 국민 다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소수 기득권을 선택하는 결과라고 판단한다"며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는 반드시 국민들께서 끝장내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필리버스터가 국회법상 규정된 제도이긴 하나 한국당에서는 이를 남용해 국회 기능을 정지시킬 것이 아니라 아이들 안전과 민생 법안 관련해 공당의 의무 다해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말도 안되고 코미디 같은 상황이다.
상식적인 정치라면 이런 것은 상상할 수 없다"라며 "한국당은 이미 정당이라고 부르기에도 정말 난감하다"고도 맹비판했다.

이수진 최고위원도 "자식잃은 부모의 눈물과 서민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최소한의 정치와 인간적 도리까지 저버린 한국당의 모습은 바닥까지 추락한 민낯"이라며 "민식이법, 소비자법, 경제 현안 법 등을 좌절시킨다면 그에 대한 무한책임은 한국당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선거법과 민식이법을 연계한 자신들의 잘못을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필리버스터 철회 및 민생법안 처리에 하루속히 나서는 일이 한국당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임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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