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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의 변화와 혁신의 플랫폼”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7:19

수정 2019.12.02 17:22

2일 태성길 제4대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취임
'변화·혁신, 소통·화합·도전, 성장' 키워드 제시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제주=좌승훈 기자] 태성길 제4대 제주테크노파크 원장(65)이 2일 오전 11시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내빈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태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주테크노파크를 통해 제주형 산업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며 경영 키워드로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 도전 ▷성장을 제시했다.

■ "제1의 고객은 기업"…기술역량 지원 '역점'

태 원장은 “2020년의 글로벌 경제환경은 강대국들의 자국 이익 확보를 위한 무역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산업 생태계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기술변화의 물결 속에 급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무엇보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속한 조직 대응력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태 원장은 우선 ‘변화와 혁신’에 대해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만 수행하는 자세에서 탈피해 내가 먼저 나서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기획하고, 제주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지원사업과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능동적 자세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테크노파크((Jeju Techno Park))의 또 다른 이름은 ‘Jeju Transformational Platform’(제주 변화와 혁신 플랫폼)이어야 하며, 우리의 ‘제1 고객은 기업’이라는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취임식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취임식

태 원장은 “제주기업의 성장동력은 무엇보다도 기술역량을 높이는 길이 우선”이라며 “제주테크노파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지원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형 창업기업에게는 R&D 네트워크와 펀드투자를 지원해 역동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계형 기업에게는 기업가적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보다 자유롭게 활동하고 성장하는 발판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태 원장은 이어 “제2의 고객은 공무원”이라며 “도민과 국민을 대신하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대안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정책 집행의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3의 고객은 우리 임직원”이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프로가 돼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뿐 아니라, 기업에서 임원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은 인재, 그리고 퇴직 후에는 역량 있는 컨설턴트로 자립할 수 있는 임직원이 되도록 전문성 역량 강화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공감경영 토대 부서 간 칸막이·사일로 타파

태 원장은 특히 두 번째 경영 키워드로서 ‘소통과 화합, 도전’을 거론하며 “부서 간, 팀 간 이기주의적이고 자기 편의주의적인 행태를 없애고 부서 간 칸막이와 사일로(silo)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원장은 “경영전략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조직원들에게 전략 실행에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이해시키고 실행에 대한 의지와 믿음, 열정, 집념에 대한 총체적 합의를 얻어야 이루어낼 수 있다”며 “소통을 위해서는 KPI(핵심성과지표)의 설정을 새롭게 해 조직 간 협업지수와 협업 성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산출(Output) 몇 건의 실적으로 보는 양(量)이 아니라, 결과(Outcome)의 질(質) 중심으로 성과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태 원장은 이를 위해 “조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자의 전공, 그동안 해온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 중심으로 분석해 적소(謫所)에 적재(適材)를 배치하고 전문가와의 협업, 교육을 통한 도제식 Learn by Doing)으로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 ‘3·3·3 전략’ 통해 '혁신성장 강소기업' 육성

태 원장은 특히 세 번째 경영 키워드로 ‘성장’을 제시하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임기 동안 실천가능한 5대 분야 20개 중점과제를 구체화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제주 혁신성장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잠재>예비>선도기업으로 구분해, ‘3·3·3 전략’으로 3000여개의 제조업체 가운데 역량을 갖춘 300개의 기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하고, 3개 기업을 자본시장에 상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유치한 화장품원료산업화센터와 유용미생물산업화센터 기반을 조속히 구축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태 원장은 아울러 “제주기업이 실속있게 성장하고 그 성과가 도민사회에 물 흐르듯이 스며들도록 ‘희망의 통로’가 되도록 제주테크노파크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면서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취임식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취임식

한편 태 원장은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다. 산업기술평가원 평가본부장·한국기술거래소 기획관리본부장과 TFT-LCD용 BLU 제조와 도광판·금형 사출 제조업체인 레이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LCD업계를 선도하는 신기술 분야 CEO를 역임하면서 제주의 차세대 산업성장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17년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제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으로 임용된 후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발전과 판로 개척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기업친화적인 업무수행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제주테크노파크 조직안정과 기업지원활동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기관장 선임과 관련해 공모절차를 거치는 공기업과 출자출연 공공기관 16곳 중 내부발탁을 통해 기관장을 채용하는 것은 이번 제주테크노파크가 처음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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