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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K이노베이션·종합화학 신용등급 BBB로 강등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7:09

수정 2019.12.02 17:09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O로 하향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공격적인 재무정책과 차입금 증가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가 약화됐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 변동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년 동안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로 인해 동사의 차입금 수준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정책은 지난 24개월 동안 점차 공격적으로 변해왔다"면서 "회사의 연간 자본지출 규모는 2018년 1조 5000억 원에서 향후 2년 동안 2조 5,000억~3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2018년 4.7GWh에서 2020년 말까지 6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S&P는 "SK이노베이션이 향후 2년 동안 약 7000억~8000억 규모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조정 차입금 규모는 2017년 2조 9000억, 2018년 5조 5000억 원에서 향후 2년 동안 7조 5000억~8조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이 영업환경 악화 속 공격적인 투자계획으로 인해 향후 2년 동안 재량적 현금흐름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하향을 반영해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core) 자회사로 평가되며, 이에 동사의 신용도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연동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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