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굳은 표정으로 '백원우 특감반원' 조문(종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숨을 거둔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의 빈소를 조문했다.

윤 총장은 2일 오후 6시33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윤 총장은 검은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채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약 2시간30분 가량 빈소에 머물렀던 윤 총장은 오후 9시쯤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그는 "현재 심경은 어떤지", "A수사관의 유서에 거론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검찰의 압박수사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장례식장을 나선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A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지난 1일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던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따로 꾸렸다고 알려진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은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이었다고 의심받고 있고, 이중 일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당시 경찰의 김기현 시장 수사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A수사관은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총장께 죄송하다. 면목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수사관과 윤 총장은 과거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등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의 빈소는 이날 오후 1시쯤 차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1시28분쯤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명의의 화환이 도착하기도 했다.

윤 총장이 도착하기에 앞서 오후 5시55분쯤에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A수사관의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던 김 전 수사관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제 사건 이후로는 연락하면 피해갈까봐 일부러 연락을 안 했다"면서 "뭐든 진실대로만 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