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미중 무역갈등에 주변국 GDP 성장률만 낮아져"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3일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하는데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의 GDP 성장률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지만 주변국들의 성장률이 낮아졌다. 미중 무역합의가 필요하지만 중간에 있는 EU와 일본이 재정건전화를 끝내고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일구 연구원은 "2017년 성장률을 100이라고 할 때 미국의 2019년 성장률은 100, 중국 90, 유로존 48, 일본 47, 기타 선진국 56, 기타 신흥국 74로 고래 싸움에 고래는 멀쩡하고 새우들만 다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갈등을 촉발한 나라로서 무역의 위축이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며 "2010년대 들어 소비가 서비스화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었고 국내 원유생산이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는 개방 경제에서 폐쇄 경제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최근 5년간 미국의 수입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의 차이를 보면 경제성장률이 2.2%포인트 더 높다"며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가 아니어도 경제성장이 수입에 덜 의존하는 폐쇄 경제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성장률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은 수입을 조절해서 자신이 받는 충격을 제3국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미국이 그동안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은 소비재가 아니라 중간재나 자본재로 중국은 소비재 수출을 늘리면서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했고 또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여서 경제성장률의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폐쇄경제에 가까워지면서 다른 나라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고,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받은무역의 충격을 제3국에 전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 충격을 일부 완충해줄 수 있는 EU와 일본은 재정건전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외부 충격을 전혀 흡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중간 위치에 있는 EU와 일본이 재정건전화를 끝내고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유럽과 일본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게 되면 미중 갈등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크게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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