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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자 ‘탐나’, 국제품종보호 출원 “중앙亞 식량작물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5:31

수정 2019.12.03 15:33

더뎅이병에 강한 신품종…키르기스공화국·카자흐스탄 수출 확대
제주산 감자 ‘탐나’ 품종이 키르키즈스탄·카자흐스탄의 10여개 씨감자 생산·유통회사들과 수출 관련 협상이 진행되면서 수출용 품종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제주산 감자 ‘탐나’ 품종이 키르키즈스탄·카자흐스탄의 10여개 씨감자 생산·유통회사들과 수출 관련 협상이 진행되면서 수출용 품종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제주=좌승훈 기자] 더뎅이병에 강하고 맛·식감이 뛰어난 제주산 신품종 감자 '탐나'가 중앙아시아 진출을 확대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이달 중에 ‘탐나’ 감자를 카자흐스탄에 국제품종보호를 출원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키르기스공화국에 국제품종보호 출원을 한 후 2번째 해외 진출이다.

세계 4대 식량작물인 감자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에 알맞은 품종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국가들이 선진국으로부터 씨감자를 수입하는 상황이다.

제주감자 ‘탐나’, 국제품종보호 출원 “중앙亞 식량작물로”

카자흐스탄에서 재배되고 있는 제주산 감자 '탐나'
카자흐스탄에서 재배되고 있는 제주산 감자 '탐나'

‘탐나’ 감자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주 재배 품종인 '산테'와 재배시험을 진행한 결과 수량은 69%가 많았으며, 크기도 커 농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주)홍익바이오와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계약을 맺고,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총 2200톤(9억원)을 중앙아시아로 수출할 예정이다.


1978년 일본에서 도입된 기존 ‘대지’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탐나’를 개발한 김성용 농업연구관은 “기존 ‘대지’에 비해 줄기가 굵고 뿌리가 많아 강한 바람에도 잘 자라 제주에 적합한 품종”이라며 “특히 국제품종보호등록을 확대해 수출대상국에 씨감자 기술을 전수하는 등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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